지난 글에서 나는 한 가지 결론 아닌 결론에 도달했다.
연금 이후의 삶에 대해 답을 찾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
그래서 이번에는 방향을 조금 바꿨다.
해답을 찾기보다, 구조부터 나눠보기로 했다.
막연한 불안은 대부분 돈의 크기보다,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흐름이 보이지 않을 때 생긴다.
노후 준비가 막막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래서 연금 이후의 현금흐름을 구성하는 요소들을
하나씩 떠올려 보았다.
복잡할 것 같았지만, 막상 정리해 보니 의외로 단순했다.
결국 세 갈래였다.
1. 노후 현금흐름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노후 준비 이야기를 하면 숫자부터 떠올리게 된다.
얼마가 필요하고, 얼마를 모아야 하고,
어떤 수익률을 기대해야 하는지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계산기를 두드리다 보니
문제는 숫자보다 구조에 있었다.
연금, 퇴직금, 개인 준비.
이 세 가지를 한 덩어리로 놓고 보니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이걸 분리해서 보기로 했다.
2. 첫 번째 갈래: 연금이라는 기본축
첫 번째는 연금이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은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하나 있다.
둘 다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돈이라는 점이다.
국민연금은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적 안전망이고,
퇴직연금은 직장 생활의 결과물이다.
이 둘은 노후 현금흐름의 기본축 역할을 한다.
다만 이 축 하나만으로
노후 전체를 설명하기는 어렵다.
연금은 버팀목이지, 해답은 아니다.
[2025년 달라진 국민연금 제도, 김부장은 여기서 멈춰섰다]
(국민연금 제도를 살펴보다가 판단을 멈췄던 기록)
3. 두 번째 갈래: 퇴직금이라는 시간의 문제
두 번째 갈래는 퇴직금이다.
많은 사람이 퇴직금을 목돈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간을 어떻게 나눠 쓰느냐의 문제에 가깝다.
한 번에 받아 쓰느냐,
나눠서 오래 쓰느냐에 따라
후반전의 모습은 크게 달라진다.
이 지점에서 세금 문제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퇴직소득세, 연금 수령 시 과세 방식은
막연히 넘기기에는 영향이 크다.
4. 세 번째 갈래: 개인 준비는 연결의 영역
마지막 갈래는 개인 준비다.
여기서 말하는 개인 준비는
단순히 투자를 뜻하지 않는다.
연금과 퇴직금 사이에서
부족해질 수 있는 구간을
연결해 주는 역할에 가깝다.
연금저축, 주택연금, 배당,
혹은 소소한 부업까지.
형태는 다양하지만 기준은 하나다.
욕심내지 않고,
기존 흐름을 무리 없이 보완할 수 있는가.
마무리: 이제 하나씩 볼 수 있게 됐다
세 갈래로 나누고 나니
막연했던 노후 현금흐름이
조금은 선명해졌다.
아직 숫자를 확정한 것도 아니고,
어떤 선택이 정답이라고
말할 단계도 아니다.
다만 이제는 분명해졌다.
연금, 퇴직금, 개인 준비.
이 세 갈래를
하나씩 따로 살펴볼 수 있는 상태가 됐다는 점이다.
다음 글부터는
이 중 하나를 골라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볼 생각이다.
서두르지 않고,
넘어가지 않고,
김부장의 후반전을 그렇게 준비해 보려 한다.
ㅇ 김부장이 정리해 본 연금 이후의 세 가지 현금흐름
| 구분 | 역할 | 김부장의 현재 생각 |
|---|---|---|
| 연금 | 노후 현금흐름의 기본축 | 버팀목은 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
| 퇴직금 | 시간을 나눠 쓰는 완충 장치 | 받는 방식에 따라 후반전이 달라진다 |
| 개인 준비 | 부족한 구간을 메우는 연결 영역 | 욕심보다 지속 가능성이 기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