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퇴직금, 개인 준비.
이 세 가지를 하나씩 살펴보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막상 여기까지 와서 보니,
이 셋은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흐름 안에서 역할을 나눠 맡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노후 준비가 막막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돈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이 흐름이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지금까지 정리한 내용을
한 번에 나란히 놓고 바라보려 한다.
노후 현금흐름은 ‘합계’보다 ‘순서’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노후 준비를 이야기할 때
총액부터 계산한다.
얼마가 있어야 하고,
지금부터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건
얼마가 아니라 언제, 어떤 돈이 들어오느냐다.
- 매달 들어오는 돈인지
- 특정 시점에만 쓰는 돈인지
- 오래 버티는 돈인지, 연결해 주는 돈인지
이걸 구분하지 않으면
아무리 숫자가 커도 불안은 줄어들지 않는다.
세 가지 돈은 각자 맡은 역할이 다르다
지금까지 살펴본 연금, 퇴직금, 개인 준비는
각각 성격이 다르다.
이걸 한눈에 보기 위해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자.
김부장이 정리한 후반전 현금흐름 구조
| 구분 | 핵심 역할 | 성격 | 김부장의 해석 |
|---|---|---|---|
| 연금 | 노후의 바닥 | 오래 버티는 돈 | 부족해 보여도 흔들리면 안 되는 기준 |
| 퇴직금 | 시간의 완충 | 나눠 써야 하는 돈 | 초반을 어떻게 넘길지 결정 |
| 개인 준비 | 연결 장치 | 보완하는 돈 | 욕심내지 않는 범위에서만 |
이 표를 놓고 보니
각각의 위치가 조금 더 또렷해진다.
연금은 중심이 아니라 바닥이고,
퇴직금은 목돈이 아니라 시간이며,
개인 준비는 투자라기보다 연결에 가깝다.
연금은 시작점이지, 결승선이 아니다
연금은 노후 준비의 출발점이다.
없으면 불안하고,
있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는다.
연금이 해주는 역할은 분명하다.
기본적인 생활을 오래 유지해 주는 것.
하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면
실망이 커진다.
그래서 연금은
“얼마를 받느냐”보다
“어디까지 맡길 것인가”가 중요하다.
퇴직금은 노후 초반을 결정한다
퇴직금은
노후 전체를 책임지지 않는다.
하지만 노후 초반 몇 년의 분위기는
퇴직금이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 지출이 몰리고,
선택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퇴직금을 한 번에 써버리면
후반전은 생각보다 빨리 불안해진다.
반대로 시간을 나눠 쓰면
연금이 자리 잡을 때까지
숨을 고를 수 있다.
개인 준비는 ‘마지막 수단’이 아니다
개인 준비를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하면
부담이 커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개인 준비를 시작하지 못하거나,
반대로 과하게 접근한다.
하지만 개인 준비의 역할은 단순하다.
연금과 퇴직금 사이의
비어 있는 구간을 메워주는 것.
이 기준을 벗어나면
개인 준비는 준비가 아니라
리스크가 된다.
세 가지를 함께 놓고 보니 생기는 변화
세 갈래를 따로 볼 때보다
함께 놓고 보니
결정이 조금 쉬워진다.
- 연금이 부족해 보여도
조급해지지 않게 되고 - 퇴직금을 볼 때
쓰임부터 생각하게 되고 - 개인 준비를 앞에 두지 않게 된다
노후 준비는
한 번에 결론을 내리는 일이 아니라,
역할을 분리하는 일에 가깝다.
김부장의 현재 결론
지금 시점에서
김부장이 내린 결론은 단순하다.
- 연금은 기준으로 두고
- 퇴직금은 조절하고
- 개인 준비는 조심스럽게 다룬다
이 세 가지만 지켜도
후반전은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이제 구조는 충분히 정리됐다.
다음부터는
각 구간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볼 차례다.
이제는 글로만 설명하기보다,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는 방식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
다음 글부터는
표나 간단한 구조 이미지를 활용해
현금흐름을 더 쉽게 풀어볼 생각이다.
다음 글 예고
후반전 현금흐름을 한 장으로 정리해 보니
“연금·퇴직금·개인 준비를 나란히 놓고 보니”에 대한 1개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