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내지 않는 개인 준비의 기준

연금과 퇴직금을 하나씩 정리하고 나니
마지막 질문이 남았다.

“그럼 나머지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많은 사람이 이 질문을 받는 순간
곧바로 투자 이야기를 꺼낸다.
주식, 부동산, 배당, 수익률.

하지만 개인 준비를
곧바로 투자로 연결하는 순간
판단은 흐려지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무엇을 할지보다,
어디까지를 개인 준비로 볼 것인지부터 정리해 보려 한다.


개인 준비는 ‘더 벌기’가 아니라 ‘버티기’다

개인 준비라는 말을 들으면
대부분 이렇게 생각한다.

“연금으로 부족하니까
내가 더 벌어야 하는 거 아니야?”

하지만 노후 관점에서 개인 준비의 목적은
‘더 벌기’보다
버티는 시간을 늘리는 것에 가깝다.

연금과 퇴직금 사이,
혹은 연금만으로 부족한 구간을
조용히 메워주는 역할.

이 역할을 벗어나면
개인 준비는
투자가 아니라 부담이 된다.

노후에서 개인 준비는
앞서 나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뒤로 밀리지 않기 위한 장치다.


개인 준비가 흔들리는 순간

개인 준비가 가장 흔들리는 순간은
기준이 없을 때다.

  • 남들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 수익률 비교를 시작했을 때
  • “이 정도는 괜찮겠지”라는 말이 나올 때

이 순간부터 개인 준비는
‘보완’이 아니라
‘도박’에 가까워진다.

왜냐하면 이때부터
개인 준비의 기준이
내 상황이 아니라 남의 결과로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인 준비에는
방법보다 먼저
경계선이 필요하다.


김부장이 세운 개인 준비의 기준

나는 개인 준비를 생각할 때
아주 단순한 질문부터 던졌다.

  • 이 돈이 없어도 생활이 가능한가
  • 예상보다 늦게 회수돼도 버틸 수 있는가
  • 수익이 없어도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이 세 가지 질문에
하나라도 “아니오”가 나오면
그건 개인 준비가 아니다.

개인 준비는
후반전을 망치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앞당기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개인 준비의 ‘적정선’을 정리해보니

여기서 한 번
개인 준비의 역할을
조금 더 명확히 정리해 보자.

김부장이 생각하는 개인 준비의 기준표

구분개인 준비에 해당개인 준비를 넘는 경우
목적부족한 현금흐름 보완수익 극대화
생활 영향없어도 생활 가능실패 시 생활 흔들림
심리 상태마음이 편함계속 신경 쓰임
시간 관점천천히, 길게빠르게, 조급하게
후반전 영향안정성 증가변동성 확대

이 표를 놓고 보니
개인 준비의 선이 조금 또렷해진다.

개인 준비는
삶의 중심에 놓이는 순간
이미 개인 준비의 영역을 벗어난다.


욕심이 들어오는 지점

개인 준비에 욕심이 들어오는 지점은
대개 비슷하다.

  • 연금이 적어 보일 때
  • 퇴직금이 생각보다 줄어들 때
  • 주변의 성공 사례를 들었을 때

이때 개인 준비는
‘보완’에서 ‘역전’으로 성격이 바뀐다.

하지만 후반전에서는
역전을 노리는 순간
리스크가 통제 불가능해진다.

후반전은
판을 뒤집는 게임이 아니라,
판을 유지하는 게임에 가깝다.


개인 준비의 역할은 연결이다

개인 준비는
연금과 퇴직금을 대체하지 않는다.
대신 연결해 준다.

  • 연금이 시작되기 전의 시간
  • 연금만으로 부족한 월
  •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긴 순간

이 연결이 부드러울수록
후반전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래서 개인 준비는
크게 할 필요도 없고,
빠를 필요도 없다.

오히려
너무 앞서 나가려는 개인 준비가
후반전을 가장 먼저 흔든다.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에

연금, 퇴직금, 개인 준비까지
세 갈래를 모두 살펴봤다.

이제부터는
각각을 어떻게 조합할 것인가의 문제다.

다음 글에서는
이 세 가지를 실제 생활 흐름 안에서
어떻게 배치할지,
김부장의 기준으로 정리해 보려 한다.


다음 글 예고

연금·퇴직금·개인 준비를 나란히 놓고 보니

“욕심내지 않는 개인 준비의 기준”에 대한 2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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